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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고양이에게 물리다

by 승난곰 2019. 12. 21.

 

한번 물렸는데 양쪽으로 찢어졌다. 이빨 간격이 딱 10mm정도 되어서 그런가보다.

3일 전에 입양해온 고양이가 적응을 너무 잘해줘서 간식을 줘야겠다 해서 츄르(는 아니고 비슷한거)를 짜 주었다.

냄새만 맡고 겁나게 빨아들이는데 짜다가 실수해서 손가락에 좀 묻었다.

이것도 아까워서 고양이들과 더 깊은 교감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손가락에 묻은 걸 들이 밀었는데

한녀석이 혀바닥으로 핥다가 갑자기 깨무는거다.

아아!!!!! 하니까 고양이들 놀란다. 갑자기 이래서 나도 놀라도 고양이도 놀랐다.

일단 문 녀석은 츄르 안주고 못 먹은 애만 끝까지 짜서 줬다.

상처를 보니 제일 넓은 곳이 처음 물린 곳이고 아야 하니까 떼면서 긁힌 것 같다.

생각보다 꽤 많이 찢어졌네..

이 녀석은 사람 손 물은걸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다. 잘 빨아먹다가 왜 손꼬락을 물었는지도 모르겠고..

티비 나오는 수의사가 체벌은 하지 마라고 해서 안했다. 대신 츄르 안줬지.

제대로 알기 전에는 먹을걸 손에 묻혀서 주지 말아야겠다. 사료랑은 다르게 액체인 것도 그렇고..

고양이가 배워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11/11/2019 갱신

*고양이는 시력이 좋지 않아 얼굴 바로 앞에 있는 사물을 볼 수 없다. 그러므로 츄르묻은 손꼬락을 냥이코앞에 가져가면 그냥 츄르만 있는지 사람 손꼬락인지 모른다는 거.. 멀리보기는 6-7미터만 떨어져도 또 안보인다.

물린 후의 경과

안 좋은 경우는 세균에 감염되어 손가락이 퉁퉁 부어오를 수 있다는데 아직 그런 증상은 없다.

집고양이는 아니었고 야외 사육장에 있던 고양인데 특별히 감염된 것은 없나보다.

 

문 녀석은 오른쪽이다. 사냥놀이하면 야생 스라소니처럼 날쌔고 용맹하다.

아직 온지 얼마 안돼서 목욕 안했고 털관리도 못했다. 언제부터 할 수 있을까..

얌전하다고 소문난 페르시안도 물면 겁나 아프다.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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