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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고양이 털관리 이게 아닌데...

by 승난곰 2019. 12. 21.

2019. 12. 11. 15:09 네이버 블로그 본인 작성글

고양이를 입양한지 한달하고 3일이 지났다.

장모종 페르시안을 두마리 키우고 있는데 털관리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각오를 했다.

난이도1 털뭉침 방지 빗질

고양이와 스킨십만 문제없이 할 수 있으면 손길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고 빗질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빗을 처음 대면 이게 뭐지? 하고 놀랄 수 있는데 한번 냄새 맡게 해주고 고양이가 안 보이는 곳에서 등을 쓱 하고 쓸어내려주면 빗질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일반 빗질은 털이 뭉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는 것인데 뭉치면 자르는 수 밖에 없다.

빗질은 몇번 쓱쓱 해주면 고양이가 알아서 자리잡고 몸을 맡길 것이다.

한쪽 다 하면 뒤집어도 가만히 있는다.

난이도2 묵은 털 제거

묵은 털, 죽은 털이라고도 하며 뭉친 털보다 중요한데 고양이가 셀프 털관리 한다고 그루밍하면

헤어볼이 뭉쳐서 식도를 막을 수 있고 고양이 스스로 토해내지 못하면 바로 수술해야한다.

헤어볼을 한번이라도 토한 적 있다면 관리를 확실히 해주어야 한다.

이렇게 수확한 털을 뭉쳐보면 손톱만한 묵직한 공을 만들 수 있는데

이게 고양이 목에서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헤어볼이 걸릴 정도로 심하다면 케어가 너무나 부족했음을 의미한다.

다행히 우리 냥이 둘은 한번도 털을 토한 적이 없고 맏동산에서도 딱히 검출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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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빗질 보다는 난이도가 있다.

조금만 힘이 과하면 고양이가 놀라게 되고 너무 힘을 덜주면 털이 수확되지 않기 때문이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살살 빗어준다고 생각하자.

털제거기로 관리하면 따로 빗질할 필요는 없다.

매일 빗질, 털제거는 일주일에 한두번 이렇게 해도 되겠다.

난이도3 뭉친털 자르기 가위질

털관리를 잘 해주었다면 뭉친털은 어지간하면 생기지 않을텐데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생길 수도 있다.

기분 좋은 빗질 보다는 가위질하는 것이 난이도가 훨씬 높다.

그동안 쌓아온 고양이와의 유대관계가 여기서 진가를 발휘하니까 평소에 많이 친해지도록 하자.

차가운 금속덩어리가 몸에 닿기 때문에 고양이가 깜짝 놀랄 수 있다.

큰 가위 말고 끝이 뭉뚝한 안전가위가 좋겠다.

삼겹살 자를 때 쓰는 크고 잘 잘리는 가위를 쓴 적이 있는데

가끔 고양이가 발버둥 칠 때마다 살이 다칠까 걱정이 되었다.

난이도4 똥묻은 털 자르기

어디선가 구린내가 나는데 화장실 주변이 깨끗하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장모종 털에 똥이 묻으면 여러 의미로 난감해진다.

단모종은 털이 짧아서 붙을 일이 거의 없다.

보통 항문 주변에 묻거나 발에 묻는다.

배설이 미숙한 아기고양이들은 자주 똥을 묻히고 다니는데 큰 덩어리가 떡지고 엉겨붙어 있을 수도 있다.

좀 비위가 상하지만 가위로 잘라주면 된다.

냥이가 차가운 가위에 안 좋게 반응할 수 있으니 정말 조심스럽게 잘라야 한다.

항문 주변은 미리미리 털을 밀어놓기를 권한다.

잘라도 똥이 제거되지 않는 부분이 묻었다면 하는 수없이 목욕을 해야한다.

침구류까지 같이 오염되었다면 웃음만 나올 뿐....

바리깡을 살까말까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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