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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흙수저 집사의 고양이 두마리 초기비용 양육비

by 승난곰 2019. 12. 21.

​2019.11.21 네이버 블로그 본인 작성글

 

11월 8일에 고양이를 입양했으니 지금 14일 지나 보름이 되었다.

유튜브를 보면 냥이들 관련 지출이 어마어마하게 나오는걸 볼 수 있는데

나도 한번 정산을 해보려고 한다. 근데 대부분 쿠팡에서 구입했다. 나머지는 다이소랑 티몬, 동네 가게등등..

아무래도 냥이들 용품은 필요할 때마다 주문하다보니 쿠팡을 쓰게 되더라. 오후에 주문해도 다음날 새벽에 도착하니 아침 외출 전에 사용할 수 있다.

로켓배송 꾸준히 해줬으면 좋겠다. 일반 택배는 잘못 걸리면 꼬박 이틀은 기본에 삼일 이상도 걸린다. 자체 배송망을 가진 쿠팡이 배송하나는 끝내준다.

우주선 가방이라고 하는데 이게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사이즈다.

4개월 고양이 두마리 이동하는데는 전혀 문제 없었다. 4-5킬로 나가는 성묘가 되었을 때 두마리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

가격이 싸고 평소에 놔두면 은신처로 쓴다(다 보이지만ㅋ)

가격만큼의 가치는 충분히 하고 남는 제품이다.

근데 숨구멍으로 링이 9개 박혀 있는데 철로 되어 있어서 습한 곳에서는 녹이 생길 수 있다.

발톱깎이는 새끼냥이에게 쓰기에는 좀 큰 감이 있다. 작은 가위같이 생긴 것이 더 적당하지 않을까?

발가락이 작고 발톱도 작아서 조금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도 한번 딱 걸리면 삑사리없이 싹둑 잘 잘린다.

처음부터 이걸로 시작해도 괜찮은 듯 하다.

성묘나 더 큰 사이즈의 강아지를 키운다면 이 정도 발톱깎이가 힘이 좋을 것이다.

뭔지 모르고 산 원더캣츠 사료.

한알 먹어봤는데 우왁....엄청 비린내가 난다.

근데 고양이가 좋아하는 냄새가 생선비린내 같은거래...

듣기로는 길냥이용 대표사료라고 한다.

유전자변형 옥수수와 연어 닭 부산물, 동물성유지(육가공시 떼서 버리는 지방들)

그리고 헤어볼 잘 나오라고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짜내고 남은 부산물 비트펄프까지

이런것들을 적절하게 섞어 영양성분을 맞춰 만든 사료다.

말을 좋게하면 창조경제, 나쁘게 말하면 필요한 성분을 가진 찌꺼기를 섞어서 만든 짬밥이다.

아마도 사람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만드는 과정을 보면 못 먹을 음식이다.

지금 좋은 사료랑 섞어서 급여하고 있는데 둘 다 잘 먹어서 고민이라면 고민이다.

같은 날 다섯개를 주문했다.

벤토나이트 모래가 냥이들이 기호 따지지 않고 잘 쓴다고 해서 구입했다.

단점은 소변이 잘 안 굳어지고 용기에 늘러붙고 삽으로 퍼낼 때 잘 부스러진다는점.

보름동안 5리터 두봉지가지고 버티고 있다. 작업하고 있으면 화장실 쓸 때마다 가서 치워준다.

냄새나면 집사가 못 참거든..

좋은 사료라고 해서 구입했다. 이건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안 들어간다고 하네.

하지만 유기농은 아니라는거...

도대체 고양이 사료는 얼마나 비싼건가.

시식해보니 확실히 고기냄새는 더 난다. 그리고 확실히 덜 비리다.

저급 부산물이 안 들어가서 그런가?

그래도 별로 먹고 싶지는 않은 맛이다. 비려비려..

사료 이름에 키튼이 붙는 것은 조작력이 약한 고양이가 먹기 쉽게 알맹이가 더 작게 되어 있다.

그리고 살찌는 성분이 더 들어있다.

먼저 화장실 구입했는데 이건 새끼냥이들이 단 한번도 쓰지 않았다.

일부러 집어 넣어줘도 빠져나오고 들어갈 생각을 안한다.

이미 4개월된 수퍼 페르시안 우리새끼는 70CM를 점프해서 올라가는데 이걸 안 쓰는걸 보면 사용하기 싫은가보다.

그냥 베란다 세탁기 앞에다가 매번 싸놓더라.

그래서 이건 반품해버렸다.

빗 치고는 너무 비싼데..... 일단 내구성은 좋다.

그냥 빗질용이다. 이걸로 죽은 털 빼는건 상상하지 말자. 뭉친털 풀어주는데는 좋다.

고양이 간식중에는 가장 가성비 좋다(?)는 이것.. 중국에서 만들었다는 게 조금 깨름칙하다.

식물성 유지가 들었다고 하니 라면같은 것에 쓰는 팜유가 들어있을 것이다.

올리고당과 다당류가 들었다고 하는데 성분은 이것저것 많이 안 들어서 맘에 든다.

조금 먹어봤는데 그냥 간이 덜된 참치캔을 곱게 갈아놓은 느낌이다. 나름 맛있다.

한통으로 오래 버티고 있다.

발톱 깎았을 때랑 목욕했을 때처럼 냥이 스트레스가 심한 작업 후 주고 있다.

흙수저 집사는 초큼 비싼 사료로 코터치랑 이리와 훈련중이다. 잘 되고 있다.

집사 식비보다 훨씬 비싼 트릿 같은 고급 간식은 꿈도 못 꾼다.

슬리커 빗인데 글쎄...... 추천하진 않는다. 나름 잘 쓰면 냥이가 다치지 않고 빗질할 수 있는데 털 수확량이 너무 적다. 그냥 털 반듯하게 빗어주고 싶을 때는 좋다. 하지만 나는 알러지가 있어서 이걸로는 용도에 맞지 않는다.

다음에 소개하는 제품이 대박 잘 된다.

절약형 화장실이다. 일단 오픈형이라서 고양이가 안심하고 쓸 수 있고 통 안에 냄새가 정체되지 않아서 좋다.

사람은 변 냄새가 바로 풍겨와서 싫을 수 있지만

냥이 입장에서는 오줌똥구린내가 진동하는 화장실을 쓰고 싶지 않을거다.

실제로 오줌 누기 싫어서 너무 참다가 방광염 걸리는 고양이가 엄청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이 화장실의 좋은 점은 그냥 오픈형 화장실로 쓰다가 절약형 화장실로 돌변할 수 있다는거다.

하얀 깔판 밑에만 모래를 깔아놓으면 전체갈이할 때 많이 버리지 않아도 된다.

일단 이 화장실에 익숙해지면 발판을 써보려고 한다.

근데 문제점?이 있는데 냥이가 덮을 모래도 없는 부분, 즉 화장실 굴곡진 부분에서 모래를 푸는 시늉을 한다는 거다.

일단 문제행동이랄 것은 없지만 의미없는 본능적 행동을 하는게 초큼 안스럽다.

수의사나 행동전문가들이 냥 마리수 +1를 놓으라는데 그러면 화장실 세개는 어디다 놓느냐하는 문제가 생긴다.

방이 세갠데 딱히 놓을 곳이 없다. 12마리 키우는 집은 집이 얼마나 큰건가...(아마 공동화장실을 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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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쓰는 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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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쓰는 냥이

다행히 울 냥이들은 사이가 좋아서 이 화장실은 냥이 두마리가 쓰고 있는데 지금 딱히 문제는 없다. 오줌도 매일 몇번씩 싸고 맛동산도 몇번씩 싼다. 어떤 때는 두마리가 좁은 화장실을 같이 쓰고 있다..

집에 방음공사 하고 남은 스폰지가 있어서 방석 커버를 사다가 쿠션을 만들어줬다.

냥이들이 잘 사용해준다. 바닥으로 부터 오는 찬기운을 막아줘서 좋은데

테두리가 있는 냥이쿠션처럼 준 은신처 역할을 해주지는 못한다.

대신 조명 안 닿는 그늘진 곳에 놔주면 냥이가 알아서 잠도 자고 부비적거린다.

냥이용 샴푸. 베이비파우더향이 가장 많이 팔려서 샀다. 무난하고 양도 많다.

목욕 한번 할 때마다 펌프질 두세번해서 쓴다.

냥빨을 매일 하는 것도 아니고 아마 몇년 쓰지 싶다.

목욕 끝나면 냥이가 그루밍해서 다 빨아먹기 때문에 세제는 많이 안쓰길 권한다.

보조화장실로 쓰려고 사둔 케이스다.

혹시몰라 벤토나이트 말고 두부모래를 여기서 부어놨더니 쉬야를 했더라

지금 벤토나이트에 두부모래 녹차향을 몰래 섞어놓고 쓰고 있다. 일단 잘 쓰고 있다.

처음에는 두부모래 아예 거들떠도 안봤는데 놔두고 익숙해지니까 쓰고 싶어졌나보다.

이건 고양이 장난감. 일본에서 파는 물건이다.

골판지에 동그란 공이 굴러다니는 간단한 장난감이지만 스크래쳐도 되고 먹이를 넣으면 푸드토이도 된다.

나름 가성비가 괜찮다.

퍼미네이터. 이것은 장모종 집사의 필수품!!!!!

털이 엄청 날려서 코에 들어가고 입 주위에서 걸리적거리고 눈에 들어가서 가렵고 알러지 반응이 있다면

이걸 써야 한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사서 쓰자.

지금 사는 집은 공기청정기 2개 24시간 가동, 매일아침 청소기 돌림, 냥이 만지고 손씻음, 냥빨래 완료, 털관리까지 하고 있다.(알러지때문에)

쿠팡이랑 티몬에 같은 판매자가 있는데 티몬이 더 싸다. 중국에서 만들어파는 유사품?도 시장에 있는 것 같은데 털이 잘 빠지니까 안 따지고 쓰련다.

고양이 털은 장모든 단모든 그다지 좋은 영향은 없으므로 매일 관리와 케어가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하지만 바리깡 미용이 있다..)

초보집사로서 예비집사에게 감히 조언하자면

스크래쳐는 반드시 여러개 준비해놔야 한다.

안그러면 여러분의 소중한 재산들이 발톱에 뜯겨나갈 수 있다.

손을 안타는 고양이를 입양한다면 더더욱!!

발톱깎이 안되는 상태에서 스크래쳐 교육이 안되어 있고

소중한 물건들이 고양이에게 닿는 곳에 있다면??????

보물들의 명복을 빈다...

13만원짜리 만두카 요가매트가 발톱에 아작이 났다. 심심하면 뜯어대서...

총비용 결산

서울-진천 차비

40000

가방

17750

벤토

10590

사료

17000

사료

26880

간식

14600

듀얼빗

7460

슬리커빗

7600

화장실

25800

쿠션커버

5000

샴푸

6570

리빙박스

6900

레이서클

8120

퍼미네이터

14430

스크래쳐

5000

두부모래

3000

장난감

5000

합이 21만3700원이다. 분양비는 따로 들지 않았으며 입양시 들었던 교통비를 포함시켰다.

공기청정기와 청소기가 없다면 그 비용이 더 들어간다 보면 된다.

여러분이 청소를 아무리 잘한다 해도 이 두가지가 없으면 알러지 대책은 못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제 예방접종과 중성화가 기다리고 있다. 이쪽이 지출은 간단하고 더 많이 나간다.

*11/27 갱신

 

너무 늦은 고양이 예방접종(19주차)

아가들 생일이 7월 11일인데 예방접종을 이제 하게 되었다.​중성화도 해야되는데 예방접종 하지 않은 상태...

blog.naver.com

예방접종 시작했다. 1대 3만원 x 3회 x 2 마리 해서 총 18만원 되시겠다.

그리고 중성화.. 둘다 암컷이라 19만원 * 2마리해서 38만원되시겠다..

초기비용은 대충 잡아 80만원정도다.

이정도면 분양비는 별거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

고무줄 같은 고양이 케어

고양이 돌봄에 필요한 비용은 다음과 같다.

1. 사료비와 시설비같은 최소한의 비용(여기서 다룬 것)

2. 의료비(남들 다 하는 정도의 의료, 예방접종,중성화,종합검진)

3. 인건비(집사의 케어)

의료비나 물품비, 사료비같은 것에 주목하기 쉬운데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이고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많이 들거나 적게 들 일이 없이 일정하게 든다.

하지만 집사의 수고는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는데

그냥 화장실치워주고 사료와 물 부어주고 끝나기도 하거나

영상에서 보는 것처럼 지극정성으로 요리해주고 자잘한 케어를 해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건비라고 하는 이유는, 그 시간동안 다른 일을 하면 돈을 벌 것이고 하고 싶은 다른 일은 뒤로 미뤄야 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해야할 일이 있는데 냥이 케어가 들어가야 한다면 여가시간을 줄여야 할 것이다.

사람과 같이 살기 위해 기본적으로 해야할 것들, 배변이나 털관리, 훈련등을 생각하면 엄청난 수고가 될 수도 있다.

관찰을 잘 하면 평소와 다르다던지 이상징후를 빨리 발견할 수도 있다.

예를들어 묵은털을 빼주지 않으면 그루밍해서 먹은 헤어볼이 식도에 걸려

토하게 되면 위액을 토하고 점막을 손상하게 되며 이것이 누적되면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자잘한 케어에서 고양이의 복지수준과 나중에 들어갈 병원비가 차이난다.

인간이 싫어하는 행동을 덜하게 만들거나 좋아하는 행동을 더 하게 만드는 등 양육의 방향성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자신의 인생 일부를 떼어준다고 생각해야 한다. 매일 냥이 케어에 30분~1시간 정도는 쓰고 1시간정도는 같이 놀고 예뻐해주고 등등.... 어쩌다 배변실수해서 똥이라도 묻히고 다니는 날에는 목욕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고양이 관리는 돈 얼마로 딱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불러서 쓴다고 해도 보호자와의 관계는 또 별개니까 말이다.

인간 친화적인 고양이가 아닐 경우 더더욱 난이도가 높아진다. 이번에 입양한 두마리 중 하나는 야생고양이에 가까워서 발톱자르기 목욕하기등 문제가 많이 뒤따랐다.

*11/27 갱신

2주정도 지내니까 두마리 다 어느정도는 손을 타게 되었다. 한마리는 계속 부비부비하고 무릎에 올라타고 개냥이 되었고.

주말과 자는 시간 빼고 거의 매일 같이 있다보니 빨리 적응된 것도 있지 싶다.

같이 있을 시간이 적은 집사에게는 힘든 부분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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