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블로그 작성자 본인이 퍼옴
유기된 고양이들 소식을 심심치않게 자주 듣게 되는데
그 중에는 구조와 임시보호를 거쳐 책임분양을 받은 고양이들도 여럿있다.
그 입양자들은 무슨 생각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더라.
방에 창문 공사를 했는데 방묘창을 떼고 작업하던 사이 밖으로 뛰어 나갔다고 하거나

나간지 일주일이 되고나서야 임보자에게 연락하는 등
알 수 없는 변명을 하더라.
이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키우던 고양이를 밖으로 내던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최소한 미필적 고의에 의해 나가게 만들었다는 것이 블로거의 생각이다.
일부는 학대 끝에 고양이가 숨져서 근처 야산에 묻고
집 나갔다고 거짓말하는 경우까지 있다. 사체를 찾아내니까 눈물쇼까지... 기가 막힌다.
정말 잘 키우고 싶어서 데려갔는데
고양이가 내가 원한 행동을 하지 않아서 미워진건지
아니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해서 미워진건지
아니면 일에 치이고 고양이를 돌보려니 귀찮아진건지
결혼을 해야 하는데 장애물이 된다고 생각한건지
이 사람들 속마음까지는 알 수는 없지만
잠깐의 동정심에 고양이를 들이려고 했다면 그 생각을 접길 바란다.
하루 두시간 정도는 떼어 줄 생각으로 돌봐야 하지 않나 싶다.(아픈 곳이 없다는 전제로)
사람 손을 탄 적이 없어서 마음을 잘 안 열거나 하면 그보다 더 많은 정성을 쏟아야 한다.
하루 두시간이면 잠자는 시간 밥먹는 시간 일하는 시간 빼고나면
여가시간이 얼마 생기고 그 중에서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인지 계산할 수 있을 것이다.
밥주고 화장실치우면 일단 생존하는 데는 문제없다지만
그러면 보호소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
보호를 하려면 단지 밥먹고 살아만 있어주면 되는건지
사람과 교감하고 친밀함을 원하는지도 자기 자신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유튜브만 보면 온갖 이쁘거나 못생긴 고양이와 개들이 다 나오는데 굳이 내가 직접
키워야 하는 이유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사명감으로 돌볼 수 있는가
세나개에 출연했던 배우 이용녀씨의 경우
"인간이 동물을 길들였다가 버리는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돌보게 되었다"고 하는데
유기견 70마리를 돌보고 있다.
트럭으로 사료를 받고 집과 야외공간까지 모두 개에게 내준 것을 보고
이 분은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짊어지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조건없이 유기동물을 보호하는 사람들은
예수와 같은 성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할 수 있다.
70마리를 돌본다는게 얼마나 큰일일지 상상하기도 힘들지만
단지 반려동물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함께 늙어가는 것이 목적이라면 엄두도 못 낼 일이다.
사명감이 필요하다.
최근 영상에서는 1500마리가 되었다고 하는데.....
제목에서만 1500마리라고 하니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2016년 영상이 나간 이후로 많은 개들을 보호소에서 데려오게 되었다고 한다.
영상에서는 수백마리가 넘는다고 하니 많긴 많은가보다.
정말 1500마리면 매일 청소도 못할 것 같은데..
너무 조회수가 적어서 공유했다. 얼마 없지만 고양이 집도 나온다.(그래도 블로거보다 고양이 많을 듯)
새로운 사회문제 애니멀 호딩
하지만 똑같이 많은 동물을 돌보면서 욕을 먹는 사람도 있다.
요즘들어 애니멀 호더( Hoarder, 와우에서 나오는 horde아님 )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점점 퍼지고 있는 단어다.
우리가 옛날에 우표나 딱지, 카드를 수집했듯이
동물을 수집하며 뿌듯함을 느끼는 사람이 간혹 있다.
이 사람들은 동물을 늘리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 나머지 뒷감당은 생각이 없다.
중성화 안 한채로 백마리 이상을 키워서 계속 임신과 출산을 반복시키고
걷잡을 수 없게 되자 연락을 두절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도주하는 과정에서 케이지에 갇힌 암고양이가 아무것도 못하고 배변속에서 지내다 구조되기도 한다.
세상바깥으로 알려지지 않고 죽거나 학대당하는 동물은 더 많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자와 애니멀호더는 한끝차인 것 같다.
엄청난 수를 돌보면서도 전부 돌볼 능력이 되면 성자이고
중성화도 안 시키고 숫자불리기에 열심인 사람이 애니멀호더다.
외국에서는 애니멀 호딩이 큰 문제가 되어 동물을 기르는 두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사람이 돌볼 수 있는 동물 수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잠재적인 유기행위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또다른 문제가 있는데 애니멀호딩이라고 할 수 없는
잘 키우던 보호자라도 본인의 건강이 나빠지거나 사망하면
남은 동물들을 누가 돌보냐는 문제가 생긴다.
지금은 모든 동물이 사유재산이라 친족에게 상속되겠지만
동물을 상속받은 친족이 돌보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10년정도 후에는 동물에게도 일정 재산을 상속시켜
끝까지 돌보는 모임이나 보험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블로거가 크면 신탁 자금을 운용해서 불의의 질병이나 사고로 사망하는 이들을 위해
남은 동물을 대신 돌보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막중한 임보자의 책임
원래부터 개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한두마리씩 집에 있는 경우가 많다.
능력있는 보호자는 합사도 잘 시키겠지만 고양이 사랑으로 유명한 모 아이돌 가수도
고양이 세마리가 사이가 안 좋아서 한마리를 입양보냈다고 한다.
(실제로 유기한 건지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길에서 발견됨)
얼마전에 동물병원에 예방접종하러 갔을 때에도
우연찮게 손님중에 임보고양이 보호자가 있었는데
2개월된 새끼를 임보했다가 예방접종 맞혀서 보낸다는 분이었다.
그런데 임보했더라도 입양보내기가 쉬운 일이 아니며
입양을 보내고 나서도 그걸로 끝난 일이 아니다.
구독자 8천의 블로그를 보는데 치료비 기부는 들어오지만 입양은 쉽지 않은 것 같다.
현재 여러마리의 임보자를 모집중이다.
[입양] 1kg의 작은 몸으로 골반골절, 거대결장 그리고 폐렴을 이겨낸 아깽이 '리나'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임보자는 입양희망자가 신용할 수 있는지, 인터넷 상으로는 알 수 없어서
꼼꼼하게 확인을 하게 된다.
나이랑 사는 지역이랑 주택거주형태
가족구성, 직업(수입이랑 시간이 있는지)
입양이유까지..
블로거는 지금 같이 있는 고양이 둘을 문제없이 키우고 있지만
임보자의 입양신청을 통과할 자신이 없다.
게다 신청했다가 거절당하면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신청자는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말이지.
펫샵에 가면 아무것도 안 물어보고 금액만 주면 손쉽게 데려올 수 있는데..(이런 형태가 좋다는건 아니지만)
관심있는 일일 자원봉사자를 모집해서 같이 놀고 체험하는 기회가 있으면 모집이 쉬워지지 않을까 한다.
가정집에서 낯선 사람을 부른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서도...
한번 구조를 하면 입양희망자가 나타날 때까지 보호하면 되겠다 할 수도 있지만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고
문제가 생겨 파양되면 구조자가 다시 데려와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평생 같이할 각오가 필요하다.
입양신청을 거절하는 것을 뭐라고 할 수 없듯이 입양신청이 안 들어오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도 이 아이는 내가 안 데려가면
끝까지 입양자가 안 나타나겠구나 하고 나타나는 사람도 있으니 포기할 필요도 없다.
사족.
현재 블로거는 두마리 냥이 먹여 살리기 위해 밤낮으로 글쓰고 알바하는 중.
인간사료값이나 고양이사료값이나 비슷하다는건 최근에 알았다. 흑흑..
'고양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와 고양이의 살처분 문제 (0) | 2019.12.29 |
---|---|
쌍문동 창동 고양이 출장 집사 서비스 (0) | 2019.12.28 |
집고양이에게 물리다 (0) | 2019.12.21 |
고양이 털관리 이게 아닌데... (0) | 2019.12.21 |
흙수저 집사의 고양이 두마리 초기비용 양육비 (0) | 2019.1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