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유기동물수와 살처분수가 매년 늘고 있다.
뚜렷한 변수가 없어 단순히 반려동물 있는 가정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25%는 자연사, 25%는 살처분, 나머지는 새 가족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정말 50%가 보호소를 살아서 나가는지는 모르겠지만..
25%가 자연사한다는 것은 유기중 혹은 구조 당시 건강의 문제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주인 없는 동물에게 고액의 치료비를 부담할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치료없이 사료와 생존할 수 있는 공간 말고는 주어지는 것이 없다.
블로거는 두마리 육묘와 인간사료값 벌기도 빠듯해서 돕지 못해 안타깝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손금주 의원(무소속)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유기 및 안락사 반려동물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4년~2019년 8월) 버려진 반려동물은 41만 5,514마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안락사 방식으로 살처분된 유기동물은 10만 3,416(24.9%)마리로 집계됐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2만마리가 안락사 살처분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살처분 90%
일본의 경우 분양이 안된 동물들을 조건없이 살처분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을 때는 1989년만해도 100만마리의 개 고양이들이 죽어나가고 있었지만
최근 10만마리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제 5만마리도 안되게 생겼다.
어느샌가 고양이의 살처분이 개의 그것보다 더 많게 되었지만, 아무튼 절대수는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 통계치에는 함정이 있는데
살처분을 줄이기 위해 유기동물을 맡아서 키우는
동물인양업자라는 것이 또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난 이 제도가 처음 들었을 때부터 말이 안된다고 생각을 했다.
분양을 해도 돈이 안되는 동물을, 돈을 벌기 위해 인양했는데
제대로 돌본다는게 말이 되는가?
많은 동물들이 인양업자에게 방치되어 굶어죽었다. 참혹한 현장이다.
내가 듣기론 업자들은 1마리당 3만엔, 우리돈으로 30만원짜리 돈으로 인식된다고 했다.
안락사보다 더더욱 심각한 처우라고밖에 할 수 없다.
단순히 통계치를 중요시 여기는 공무원의 탁상공론으로 생산된 쓰레기 정책밖에 되지 않는다.
"아사"는 살처분 통계에 잡히지 않을테니까.
소리소문없이 굶어죽는 동물들은 사회의 관심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일본은 살처분이 거의 없는 클린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고
정보의 왜곡을 통해 정보에 둔감한 일반인들은 문제의식 없게 살아가게 된다.
이런 동물인양업자에게 들어가는 돈은 당연히 세금에서 나오게 된다.
왜곡의 나라 왜국이라서 그런가.
미국의 경우
2004년 기사에서는 연 600-800만마리가 보호소에 수용되고
그중 절반이 살처분된다고 하는데
10년동안 줄어서 연 500만마리가 수용된다고 한다.
3억이라는 인구 수를 생각해도 너무 많은 수가 살처분되고 있다.
샵에서 대량으로 번식시키고 팔리지 않으면 무조건 살처분이다.
그중 대부분은 건강하고 사람을 잘 따르며 25%는 어린 순혈 품종 동물이라고 한다.
브리더들이 무분별하게 번식시키고 세일기간동안 못 팔면
발렌타인 지난 초콜릿처럼,
성탄절 지난 크리스마스 케익처럼
악성 재고마냥 살처분되는 것이다.
미국은 자본주의의 장단점을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나라다.
독일
살처분은 치료가 곤란한 경우에 한해 허용되고 있다.
말만 들으면 살처분이 전혀 없는 나라일 듯 하지만
수렵으로 동물을 살상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사람이 기르던 개와 고양이도 포함된다.
어느 지방에서 주인과 불과 30미터 떨어져 있던 셰퍼드가 수렵자에게 사살되어 고소한 사건도 있다.
그래도 나름 엄격한 정책과 빈틈없는 법으로 성숙한 문화가 만들어져가는 듯하다.
고양이 보다 심한 사람의 기호
고양이의 기호가 확실하다고들 하는데,
기껏해야 사료 선호도나 좋아하는 사냥감, 좋아하는 화장실 종류 정도.
사람은 한술 더 뜬다.
키우기 전부터 묘종을 정하고 찾는 사람도 있고 털색의 특징이나 다리 길이나 귀 접힘까지
그래서 유전병있는 폴드와 먼치킨이 계속 번식되고 있는 거지만..(먼치킨은 숏다리 유전자끼리 만나면 태어나지 못한다)
그 때문에 다양한 외모와 성격의 고양이를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
해외에는 품종묘 브리더들이 모이는 이쁜 고양이 선발대회같은 것도 여럿 있더라.
가ㅍㄷ고양이의 경우 주문형 브리딩까지 가능한 듯 하다.
묘종과 컬러 선호같은 수요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기호가 아닌 만남
물론 사람도 외모에 대한 기호없이 고양이를 선택하기도 한다.
길에서 만나 자기를 따르는 고양이를 데려오기도 하고
어디를 다쳐서 생명이 위험한 고양이를 강제로 포획해서 치료하기도 한다.
조금만 찾아보면 예쁜 고양이를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입양할 수 있는 지금 시대에
길고양이를 큰 돈 들여 구조하고 치료하고 핸들링에 예방접종까지 마치고 책임분양하는 사람도 있다.
길고양이 구조는 분양이 안되면 고양이와 평생을 같이 가는 막중한 임무다.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무료분양도 좋지만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사람들이 하는 행동에도 다 이유가 있고 나름의 생각은 존중되어질 수 있다.
하지만 유기 동물은 언제나 생긴다는 것...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그 중 한명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블로거도 자신을 믿지 않았다.
그렇기에 입양 초기에는 다른 일을 제쳐두고 고양이를 돌보았다.
내가 고양이를 너무너무 좋아하면 유기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데 평생 책임져야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같이 살아야 한다면 그것도 서로 고통스러운 일이다.
단지 의무감만으로 고양이를 돌봐야 하는 집사와
최소한의 케어만 받으며 사람과의 유대감없이 살아가는 고양이..
그렇게 지내다 야근하고서 집에 들어왔는데
날 반겨주지 않는 고양이,
스트레스 풀려고 여기저기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고양이,
털이 심하게 날려서 너무나 성가신 고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 순간 유기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이 마지막처럼 돌본다면 끝까지 소중한 존재로 남지 않을까?
입양하기 전이라면 15년 20년 후까지도 충분히 상상하고 각오하고 나서도 늦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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