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고들을 보면 가짜뉴스를 만들어 그것에 편승해서
허위사실을 통해 광고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뇌새김이라는 영어교재사이트에서 이런 일이 있었고
블로거의 끈질긴 추격과 기관 민원제기를 통해 해당 광고를 내리게 되었다.
뇌새김의 막장 마케팅 참교육
일단 이 게시물은 네이버에서 게재중단 요청을 받아 명예훼손 명목으로 네이버상에서는 삭제된 글이다. 다음이 운영하는 티스토리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지 시험하기 위해 올린다. 본 게시물은 정보통신망이용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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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새김과 블로거의 끝없는 악연
*현재 네이버에서는 이 글이 내려진 상태임을 알린다. 뇌새김의 저작권, 명예훼손 신고로 인해 내려간 글이 5건이다. 매일 포탈 메인에 광고를 붙여놓는 만큼 이 블로그도 매일 감시하는 듯하다. 그리고 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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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새김은 명예훼손으로 신고하고 네이버가 자꾸 게시중지를 해서 하는 수 없이 티스토리 링크를 올린다.
자.. 지금부터 살펴보는 뉴스와 광고도 비슷한 맥락에서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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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정도하는 제품인데 변기 물을 살균하는 제품이라고 한다.
시험성적이 공개되어 있으니 아마도 문제없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광고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
자궁암을 80%가 화장실 세균을 통해 감염된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정보가 매우 의심된다.
자궁암 80%가 화장실 세균에서?
회사측이 인용하는 글을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여성에게 더 치명적인 비위생적인 화장실, 변기물 관리 세심하게 - 데일리그리드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질병으로부터의 관리가 좀 더 세심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잘못된 화장실 사용으로 각종 세균에 노출되며 질병에 걸리기 쉬운 경우가 많아 주의를 요한다.화장실은 예전의 재래식 ...
www.dailygrid.net
이유는 모르겠지만 야나두 특가 키워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이트
더더욱 의심이 가는 블로거는 자궁암 80%가 화장실 2차 감염이 원인이라는 자료를 찾아본다.
출처 동아일보
현재 자궁암을 유발하는 요인은 HPV (Human papilloma virus)바이러스만 인정되고 있다.
다른요인은 뚜렷한 인과관계를 증명해내지 못한 것이다.
업체의 광고와는 틀리게 세균(박테리아)과 바이러스는 다른 것이다.
세균은 단독으로 생존할 수 있는 생물이고 바이러스는 숙주를 가져야만 번식이 가능하다.
담당자는 기본적인 의학상식이 없으면서 위생용품을 홍보하는 듯.
자궁경부암 환자의 95%에서 HPV가 검출된다고 하니 다음과 같이 논리가 성립한다.
HPV에 감염되면 자궁암에 걸린다 (X)
자궁암에 걸린 사람은 HPV에 감염되어 있다(O)
중학교때(?) 배운 충분조건 필요조건을 떠올려보자.
아래글을 보면 HPV 중에서 2가지 타잎 HPV 16형과 18형이 자궁암의 70%를 일으킨다고 한다.
Human papillomavirus (HPV) and cervical cancer
Human papillomavirus (HPV) is the most common viral infection of the reproductive tract. Most sexually active women and men will be infected at some point in their lives and some may be repeatedly infected.
www.who.int
감염 경로는 anus, vulva, vagina, penis and oropharynx 한글로 적기 민망하므로 알아서 검색하시길.
요는 사람끼리 피부가 아닌 곳으로 접촉을 하는 모든 부위에서 감염이 된다고 보면 된다.
HPV바이러스는 HIV처럼 몸밖으로 나오면 바로 죽는 바이러스인 듯 하다.
그래서 결론은
1. HPV는 신체접촉으로만 전염된다.
2. 자궁암 대부분은 HPV로 인해 발병한다.
3. 그러므로 화장실 2차 감염으로 자궁암이 발병하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자궁암 80%가 감염된다는 논리는 틀린 것이다.
그리고 HPV가 감염되는 것이지
자궁"암" 이 감염되는 것이 아니다. 암은 어디까지나 조건이 갖춰졌을 때 발병하는 것이지
사람대 사람으로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미국에서만 한해 600만명이 HPV에 감염된다고 하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암에 걸리지는 않는다.
자궁암은 매년 49만명에 발병하고 있으며 매년 27만명이 사망한다.
사망자의 85%가 개발도상국에 집중해 있다.
이처럼 "암"이 감염된다고 하는 점 "80%" "세균을 통한다는 점" "화장실을 통한다는 점"
모두 잘못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HPV뿐 아니라 발암성 세균이 발병을 유발했을 수도 있다는 설을 내놓았지만
아직 밝혀진 것은 없다. 미국에서만 600만명이 감염되는 바이러스인데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 중에서 바이러스 외 발암요인을 특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래는 우리나라의 자궁암 통계이다.
2015년기준 매년 3600명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연간 약 천명정도가 사망한다.
HPV 감염 통계는 현재 나와있지 않다.
자궁경부암 막으려면 HPV 백신접종
실제 문제가 되는 감염경로는 연애나 결혼시, 배우자의 외도등
신체접촉을 경로로 HPV에 감염될 가능성이다.
나는 보균자 아니고 배우자는 외도할 걱정없다? 는 안일한 생각이다.
출생시 엄마가 감염되어 있으면 태아도 감염될 수 있으니 더욱 조심.
결론
위에서 본 대로 자궁암 유발 바이러스가 화장실에서 감염된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
집에서 쓰는 화장실은 애초에 가족끼리만 쓰기 때문에 감염위험이 거의 없다.
가족이 전염병이 걸렸다면 화장실 말고 다른 경로로도 전염된다.
중요한 것은 외부에 나갔을 때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후진국형암인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라고 한다.
인도같은 나라는 매년 13만2천명이 진단되고 7만4천명이 사망한다.(1000명인 우리나라의 74배)
단순히 인구로 비교하면 13.39억명을 5000만명으로 나누니 26.78배인데
실제로는 74배 차이니까 3배정도 사망률이 높은 것.
하지만 비교대상이 인도라서 한국이 낮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만12세 여아는 무료로 접종할 수 있으니 필수로 HPV백신은 맞아두도록 하자.
어릴 적에 맞는 것이 더 효과가 좋다는 연구가 있다.
26세까지는 접종이 강력히 권장되며
필요에 따라 45세까지는 접종할 수 있다고 한다.
나이들면 이미 감염되었거나 예방효과가 줄어든다고 한다.
닥터피엘을 설치했다고 자궁경부암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판단은 하지 않길 바란다.
세균으로 인한 변색등을 막으려면 써도 좋겠다.
변기가 빨간색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궁금해지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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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자궁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말하자면
오래 키우던 고슴도치가 죽었는데 증세가 자궁암이었다. 미리 병원진단을 했으면 알 수 있었을텐데...
그리고 우리 고양이 두마리도 자궁 적출 수술했다. 더 오래 살라고.
이하 자궁 사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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