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품리뷰

리뷰어 마케팅의 본질

by 승난곰 2020. 1. 3.

쿠팡체험단 글을 올려보니 이런 광고가 달리더라.

요즘들어 광고가 지능화되어서 광고가 아닌 척하는 리뷰가 너무 많다.

블로거나 유튜브 리뷰어나 평소에는 제품이랑 상관없는 컨텐츠를 올리거나 대가성없는 리뷰를 하다가

대가를 받고서 뿌리는 리뷰를 같이 하니까 노출이 되는 것이다.

왜 이렇게 하냐면 LG나 삼성같은 메이커가 아니고서야

자체적인 마케팅을 해봤자 씨도 안 먹히기 때문이다.

광고를 정말 잘 만들어도 꼴랑 제품 하나 선전하는 채널에서 공개해봐야

조회수 1000정도만 나오니까 전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기존 구독자가 있는 유튜버나 블로거를 대가를 주고 섭외하게 된다.

이번에는 웹사이트들의 리뷰 마케팅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 살펴보기로 했다.

리뷰 검색 1면에 이런 사이트들이 뜬다.

예전에는 리뷰 자체가 마케팅 수단이 될 줄은 생각을 못해봤다.

리뷰플레이스에 들어가보니 로봇청소기를 "판매"하고 있었다.

진공청소기와 물걸레가 동시내장된 로봇청소기래.

물걸레를 위생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부터 든다.

지마켓에서 사면 549000원, 현대카드 청구할인되면 9%할인.. 인데 최대 7천원 할인이라네. 에라이! ㅋ

아무튼 5만원 싸게 주니까 정성껏 리뷰 써달라는 거다.

키워드 지정이 되어있다. 세브키워드? 서브가 아니고?

아직 써본 사람이 없어서 리뷰를 모집하는건데 그것도 제품값을 내고 사야한다는게

매력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이미 161명 신청한 상태..

이번엔 다나와 이벤트를 본다.

7명에게 250기가 SSD를 준다고 한다. 글쎄 200기가도 쓰기 힘들텐데 달아봐야 슬롯만 차지..

퀴즈를 맞추면 추첨을 한대.

그런데 이벤트 참여에 전화번호랑 주소는 왜 필요하냐..

수집 약관을 보니 크레플이라는 곳에 개인정보를 넘겨주는가보다.

귀찮은 전화가 오는데 경품이 확정도 아니야.

이런 걸 응모할 이유는 전혀 없다.

업체에 있어서는 개인정보 공짜로 얻어서 마케팅에 써먹고

잘 안팔리는 경품 몇개만 쓰면 끝나니 가성비 킹왕짱캡 아이템이지.

이번에는 0.8L 라는 리뷰사이트.. 해외 웹사이트인데 한국어로 서비스하나보다.

뭔가 10만원짜리로 보이는데 무료신청이래.

정관장 홍삼이다. 장윤정에게 광고료 지급하고 제품이름에 쓰는 것 같다.

신청하려고 하니 회원가입이 필요한 듯..

블로거는 알러지 심하고 몸이 허해서 홍삼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페이스북따위는 앞으로 쓰지 않을 생각이라 이메일로 가입한다.

신기하게도 LASTPASS로 생성한 비밀번호인데 불일치한다고 퇴짜를 놓네.. 특수문자를 안 받아주나?

그냥 손으로 입력한다.

가입하면 바로 신청할 수 있다고 뜬다.

선택사항에 뭔가 입력하라고 뜨는데 뭘 쓸 지 단서가 없다. 그냥 네 하고 넘어감.

전화번호는 웹상에 공개적으로 뿌리는 전화번호를 썼다. 사적인 일이나 중요한 일에 쓰는 전화번호는 따로 쓴다.

안그러면 스팸 전화에 시달려서 일을 못할 수도 있거든.

배송지 등록은 평범하게 끝냈다.

신청을 하니까 SNS에 공유하면 TRY 선정확률이 올라간다고 한다.

아예 몇명이상 공유하라고 기준을 만들면 알겠는데

확률이 올라간다는 표현을 쓰니 애매하다. 분명 의도는 있다.

신청한 사람의 SNS에 들어가서 포스팅이 뭐가 있는지 보고 선정할 수도 있다.

잘 보니까 50명 선정에 865명 지원.. 그래도 운 좋으면 몸보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괜찮다.

냉면세트는 15명 모집인데 110명 참여

이렇게 새로 오픈한 식당을 리뷰어 모집으로 홍보하기도 한다.

장소와 상호를 노출하고 경품은 한정되어 있으니

가성비 좋은 홍보수단이다.냉면 2인분 15세트면

30인분인데 냉면 30인분이면 원가 15만원이 되지 않는다. 그러면서 위에 사진 보이는 500명 이상에게 홍보했으니 건당 300원정도에 홍보한 셈. 대충 계산하면 그렇다는 얘기.

가격이 있는 제품은 신청하는 즉시 확정이다. 나처럼 확률 안 좋아하는 사람은 이런게 나을지도..

그런데 3천원짜리 물건을 사면서 리뷰까지 해주는건지

비싼 물건인데 대폭 깎아서 살 수 있는건지 알 수가 없다.

페***, 네** 리*** 같은 곳에서 파는 알로에 수딩젤만 써도 수분공급은 충분하니 패스한다.

오..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에서도 이벤트를 한다.

주소를 띄워주는데 캡처화면이고 주변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다. 불편한 부분.. 그리고 구글지도는

업데이트가 안되어서 찾기 힘들다.

선정되면 반드시 문자로 예약하라는 말이 있어서 퀴즈에 응답하고 신청..

직접 방문하고 리뷰작성하래. 대리로 가기도 하나보다..

리뷰셰어라고 다른 사이트도 가본다.

기자단을 모집한다는데 아파트 공기순환기를 어떻게 리뷰하라는건지 알 수가 없다.

그냥 상상해서 적으라는 것인가?

집에 설치해주니까 써보고 리뷰하라는건가??

뭔지 모르지만 일단 눌러봤다.

선정됐다가 취소하면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한다. 뭐지..??

뭘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리뷰전략부터 알려줘야 한대.

무슨 생각으로 모집하는걸까.. 뭐 생각있으면 알아서 연락하겠지.

공기청정기 기자단도 모집을 하는데 제품이 아닌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라고 명기하고 있다.

딱 한명만 뽑는데 15000포인트지급이라고.

LG는 이용 고객이 충분히 많은가보다.

애매하게 적지않고 제품 주는거 아니라고 확실히 말해주는게 양심적이다.

리뷰사이트의 본질은 낚시

요즘 리뷰 사이트들을 보면 제품사진과 상호를 노출시켜주는 수단이다.

조금이라도 부수입을 올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리뷰 사이트에 몰리고

보수를 얻으러 오는 사람들이 역으로 고객이 되는 방식이다.

리뷰 신청자는 많고 실제 리뷰 선정은 1/10수준이라고 하면

나머지 90%는

트위터 페이스북에 공유하면 확률 업된다는 얘기에 낚여 SNS에 홍보해주고

열심히 광고를 봐주고보상은 얻지 못하는 낙오자가 되는 셈.

그리고 10%의 리뷰 선정도 공정하게 되고 있는지 블로거는 알 수 없다.

물건은 10개인데 50명 뽑는다고 하고 500명이 신청하면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공정한지 여부를 누가 판단하느냐는 거지.

그러나 무료라는 미끼에 항상 사람들은 걸리기 마련이다.

댓글